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처형 장소로 갈 때 로마 병사들이 구레네의 시몬이라는 사람을 시켜 도와주도록 했다고 기록한다. 예수는 매질을 당해 몸이 무척 약해져 있었으므로 무거운 십자가를 혼자서 짊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로마인들은 아무나 붙잡아 도우라고 명할 수도 있었을 텐데 시몬을 시킨 것을 보면, 아마 시몬이 그 일에 적합한 인물이었을 것이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짊어지지만 이내 예수님의 고통에 깊은 연민을 느꼈을것이다.

키레네(구레네)는 아프리카 북부 해안의 도시였다.
마가복음에는 시몬이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되어 있는데, 그 두 사람은 초기 그리스도교도였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시몬도 그리스도교도였을 가능성이 높다.
시몬에 관한 흥미로운 전설이 하나 있다. 그는 달걀 상인이었는데, 그가 팔려고 가져온 달걀이 부활절 아침에 아름다운 색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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