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식물성 기름은 몰약(에 2:12) 이외에 대부분은 감람(올리브) 기름을 말한다. 이 기름은 감람열매를 찧거나(레 24:2) 발로 밟아서 짜는 것이 보통인데(미 6:15), 기름을 짜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압착용 맷돌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기름은 제사장(출 28:4; 29:7), 선지자, 왕(왕상 19:15-16) 등 거룩한 직분을 수행하는 자들의 임직식에 사용되었고, 이렇게 ‘기름 부음을 받은 자’(레 4:3-16; 삼상 2:10)는 ‘메시아’로 불리는데, 이 표현은 삼중직을 모두 가지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특별히 사용되었다. 이 기름은 거룩한 기름으로 불리며, 관유로도 불리는데, 출 30:23-25에는 관유를 제조하는 방법이 기록된다. 이 거룩한 기름은 거룩한 용도 이외에 다른 목적으로는 결코 사용될 수 없었다.

이외에 일반용 기름은 빵에 바르는 식용, 불을 밝히는 등화용(마 25:1-3), 비누를 만들거나(렘 2:22), 화장용(시 104:15), 상처에 바르는 의료용(시 23:5), 손님의 머리에 발라 환대를 표할 때(눅 7:46) 사용되었다. 참고로, 헬라어 ‘엘라 이온’은 감람나무를 가리키는 ‘엘라이아’에서 파생된 말로 감람열매에서 짠 기름을 말한다. 또 히브리어로 ‘마쉬아흐’가 있는데, ‘기름을 붓다’는 뜻의 ‘마솨흐’에서 나온 말로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제사장이나 선지자, 왕 등 기름을 부어 성별하고 성직자로 임명받은 자를 가리킨다. ‘메시야’는 이 말에서 파생되었다. 한편, 성경에는 희생제물과 관련하여 동물성 기름(fat)에 대해서도 언급되다.

출처 라이프성경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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