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 ‘바위’란 뜻. 벳세다 출신의 어부로(막 1:16; 요 1:44). 후에 가버나움으로 이주하였다(마 8:5; 막 1:21). 요한(요나)의 아들(마 16:17; 요 1:42)이며, 안드레의 형제(요 1:40). 아내가 있었으며(막 1:30; 고전 9:5), 장모와 함께 살았고(막 1:29-30), 자녀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막 9:36).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성령의 능력으로 힘있게 복음 사역을 감당했다(행 4:13).

이름
① 시므온(Symeon) - 베드로의 히브리 식 이름이며 본명(本名)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이전까지 사용한 이름(행 15:1; 벧후 1:1). ② 시몬(Simon) - 히브리 이름 ‘시므온’의 헬라 식 이름이다. 제자가 된 이후에도 ‘베드로’란 이름과 함께 사용되었다(마 16:16; 눅 5:8; 요 1:40; 6:8). ③ 게바(Cephas) - 아람어 이름으로(요 1:42; 고전 1:12; 3:22), ‘반석’이란 뜻이다. ④ 베드로(Peter) - ‘게바’의 헬라 식 이름으로 뜻은 ‘반석’이다. 성경에서는 이 이름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마 16:18; 눅 6:14; 요 1:42).

소명과 12제자 시절
베드로는 세례 요한의 제자였던 형제 안드레로부터 메시야를 소개받았다(요 1:35-42). 그리고 주님으로부터 제자로 부름을 받은 뒤 그는 야고보, 요한과 더불어 항상 주님의 측근에서 복음 사역을 감당했으며, 12제자 중 대표적 인물이다(마 17:1; 막 5:37; 눅 22:8).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한 대목은 유명하다(마 16:18; 막 8:27-29). 때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을 오해하여 이를 제지하려다 질책을 듣기도 하였다(마 15:15-17; 막 8:29-33; 요 13:6-11).
하지만 베드로의 충성도는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직전 재판받으실 때 대제사장 저택에서 세 번씩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함으로써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막 14:66-7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부활하신 주님을 뵙는 영광을 입었고(눅 24:34; 고전 15:5) 갈릴리까지 오신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고 다시금 제자로서의 사명을 자각하기에 이르렀다(요 21장).

초대교회 지도자 시절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베드로는 명실공히 예루살렘 교회의 최고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서 복음 사역에 앞장섰다(행 1:13-14). 무엇보다 오순절 성령 역사가 있은 후 베드로가 설교한 그날 3천 명이 회심하고, 계속해서 5천 명의 신자를 얻게 된 것은, 예수 승천 이후 그가 하나님 나라 건설에 얼마나 요긴한 일꾼으로 쓰임받았는가를 웅변적으로 보여 준다(행 2:41; 4:4). 또한 바나바와 바울의 제1차 선교여행 보고를 겸해 개최된 예루살렘 총회에서 이방 선교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이방 선교의 길을 열어놓는 결정을 한 것은 다시 한번 베드로의 위상을 잘 보여 준다(행 15:7-11). 이후 베드로의 행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안디옥(갈 2:11-15)과 소아시아 지방(벧전 1:1), 고린도(고전 1:12) 등지에서 복음을 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순교와 평가
베드로는 생애 마지막에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며 감독직을 수행한 듯하다(벧전 5:12-13). 그리고 로마의 대화재 참사(A.D. 64년경)를 빌미로 기독교인을 탄압했던 네로 황제의 대박해 때 체포되어 예수님의 예언대로(요 21:18-19) 순교했다. 그의 최후는 십자가를 거꾸로 지고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A.D. 67년경, Eusebius, Origen). 바울이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부름을 받았다면, 베드로는 예수님 사후 유대 사회에 불어닥친 박해와 혼란 와중에서도 교회를 돌보며 복음의 핵심 진리를 잘 정립하여 복음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유대인을 위한 사도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12사도의 행적’을 보라.

출처 라이프선경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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