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아(시리아) : ‘높은 곳’이란 뜻.
명칭
팔레스타인 북쪽에 위치한 이방 나라. B.C. 12세기경 아람 사람들이 점거한 이후 구약성경에는(히브리어로) ‘아람’으로 언급되었다. ‘수리아’는 헬라식 명칭이다.

위치
동쪽으로 유브라데 강과 아라비아 사막, 서쪽으로 지중해, 남쪽으로는 팔레스타인의 갈릴리와 바산 지역, 북쪽으로는 타우루스(Taurus, 길리기아 지방) 산맥과 아마누스(Amanus)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수도는 다메섹(사 7:8)이며 주요 성읍은 안디옥, 비블로스, 알렙포, 팔미라, 갈그미스 등이다.

이스라엘과의 관계
수리아는 상업, 군사, 교통의 요충지로서,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제외하고는 이스라엘보다 강한 위치에 있으면서 항시 긴장 관계에 있었다(왕상 15:18-20; 20:22; 왕하 6:8-33; 7장; 9:14-15; 10:32-33; 13장). 즉, 수리아는 다윗 왕에 의해 정복되었다가(삼하 10:6-19) 솔로몬 왕 때 다시 독립하였다(왕상 11:23-25). 그리고 남북 왕국이 분열되어 있을 시기에는 때로는 북이스라엘과 동맹을 맺고 남유다를 견제했고, 때로는 남유다와 동맹을 맺고는 북이스라엘을 견제하는 정책을 폈다. B.C. 732년 앗수르 제국에 의해 멸망당한 뒤 계속해서 바벨론, 애굽, 바사, 그리스, 로마의 지배를 받았다.

신약 시대의 수리아
수리아는 신약 당시 박해를 피해 이주한 그리스도인들의 좋은 은신처였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기 위해 다메섹으로 향하던 중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후 이방인을 위한 하나님의 사도로 부름을 받게 된다(행 9:1-9). 이후 수리아는 바울과 일반 평신도들에 의해 복음을 받게 된다. 대표적 도시로는 수리아의 안디옥이 있다(행 11:26). 이 도시는 최초로 성도를 가리키는 ‘그리스도인’이란 호칭이 생겨난 곳이며, 최초로 이방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한 도시로 유명하다(행 13:1-4).

수리아의 안디옥
① 위치 - 오론테스(Orontes) 강의 하구에 위치하면서 지중해와 수리아 내륙, 동방 국가들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 상업, 전략 요충지다. 이런 지정학적 요인은 훗날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방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는 중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였다.
② 역사 - 안디옥은 B.C. 300년경 수리아의 셀류쿠스 1세에 의해 정복되어 수리아의 수도가 되었다. 후에 이 도시는 셀류쿠스 1세의 부친 안티오쿠스(Antiochus)에게 드려졌는데, 안디옥이란 지명은 여기서 유래한다. 이 도시의 주민은 마게도냐인, 헬라인, 수리아 원주민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셀류쿠스 군대에 속해 있던 많은 유대인 퇴역 군인들도 복무 대가로 많은 땅을 양도받아 한 계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③ 신약에서의 안디옥 - 신약 당시 스데반의 순교를 기점으로 교회와 성도에 대한 박해가 더욱 가중되었다(행 7장). 그리하여 많은 성도들이 베니게, 구브로 등 이방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였다. 안디옥 지역도 예외가 아니었다(행 11:19). 평신도들이 이방 지역 안디옥에서 교회를 개척했다는 소문이 예루살렘 교회에 전해지자 지도자들은 안디옥 교회를 다스릴 교역자를 파송키로 결정하고 바나바를 선임하였다. 이때 바나바는 이미 회심하여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에게도 소개된 바 있는 바울을 그의 고향 길리기아 다소에서 불러와 함께 안디옥 교회에서 공동 목회를 하였다.
그리하여 안디옥에서는 최초로 ‘크리스찬’이란 별칭이 생겨났다(행 11:22-26). 그것도 부족하여 안디옥 교회는 이방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키로 결정하고 바나바와 바울을 복음 전도자로 파송하기에 이르렀다(행 13:1-3). 뿐만 아니라 안디옥 교회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주고 지도자를 파송해준 모(母)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기근으로 어려움을 겪자 바나바와 바울을 보내 많은 구제를 하였다(행 11:27). 이렇게 이방 최초의 교회 안디옥 교회는 초대교회 당시 이방 땅에 복음을 전파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였고 이는 선교사적으로도 기억할 만하다.

'좁은길 > 알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유란  (0) 2019.10.01
사도 요한  (0) 2019.09.30
야고보  (0) 2019.09.04
세베대  (0) 2019.09.02
안드레 Andrew  (0) 2019.08.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