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난 복음 전도사

요한은 마태와 더불어 예수의 생애를 복음서로 쓴 두 사도 중 한 사람이다. 그가 복음서를 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형 야고보와 그리고 베드로와 함께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제자 였기 때문이다. 이 세 사람은 다른 사도들보다 훨씬 예수와 가까이 지냈다. 또한 요한은 세 편의 서신(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을 썼고, 성서의 마지막 책인 계시록도 썼다.

 예수는 야고보와 요한을 가리켜 '우레(번개)의 아들'(마가복음 3:17)이라고 불렀다.  베드로, 요한, 야고보  이 세 사람은 또한 예수가 체포되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고뇌할 때도 함께했다.


예수가 유다에게 배반을 당하고 체포되었을 때 사도들은 뿔뿔이 흩어져 숨었으나 요한은 십자가 옆에 있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는 요한에게 자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돌봐달라고 부탁한다(요한복음 19:26~27).
요한은 요한복음 어디에도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며 자신을 지칭할 때마다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라고 말한다. 요한복음의 끝부분에서 그는 이렇게 쓴다. "이 일들을 증언하고 이 일들을 기록한 제자가 이 사람이라"(21:24).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요한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학자들은 그렇게 추측한다.

사도 요한과 베드로는 장애인 거지를 치료해준 것 때문에 유대 당국과 마찰을 빚는다. 사도행전 3~4장에 그 사건과 두 사도들의 대답이 나온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나중에 베드로와 요한은 사마리아인들에게도 설교를 했다(사도행전 8:17~25).

요한복음은 다른 세 복음서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은 여러 면에서 서로 비슷해 공관복음서라고 불린다. 요한복음은 예수의 탄생이나 세례의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고, 예수를 영원히 존재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규정하면서 시작한다. 요한복음에는 다른 복음서들에 나오는 예수의 비유나 기적이 없다. 그 대신 요한복음에는 가나의 결혼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한 이야기, 니고데모가 은밀히 예수를 찾아와 '다시 태어나리라'는 말을 들은 이야기, 간음을 하다 돌에 맞아 죽을 뻔한 여인의 이야기,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이야기, 죽은 나사로를 되살린 유명한 이야기가 나온다(요한복음 11). 요한복음에서는 예수가 "나는 무엇"이라는 말투를 자주 사용한다. "나는 생명의 빵," "나는 부활," "나는 선한 목자," "나는 세상의 빛" 하는 식이다. 또한 요한복음에는 부활한 예수를 보기 전까지 예수의 부활을 의심한 사도 도마의 이야기도 전한다.
요한복음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은 3:16일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신약성서의 전체 내용을 훌륭하게 요약한 구절이다. 그래서 스포츠 경기를 안내하는 포스터에도 자주 인용된다. 또한 성서 번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구절이기도 하다. 영역 성서에서는 '독생자'를 '아들(Son)'로 번역하지만, 그리스어는 모노게네(monogene), 즉 '유일한 자식'이라는 뜻이므로 독생자가 정확한 번역어다. 요한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예수는 신과 특수한 연관을 맺은 신의 아들이고, 그리스도교도들은 신이 '선택'한 아들과 딸이라는 점이다.

요한의 세 서신도 요한복음에 못지않게 널리 읽힌다. 특히 요한일서는 그의 복음서에 자주 나오는 '사랑'이라는 말을 강조한 아름다운 글이다. 다른 두 서신, 요한이서와 요한삼서는 성서에서 가장 짧은 책들이라는 특징이 있다.


출처 바이블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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