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다’, ‘(물을) 뿌리다’는 뜻의 ‘야라’에서 유래한 말로, 지시, 교훈, 법령, 계명, 법, 관습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민 15:16; 시 19:8). 또 헬라어로 ‘노모스’는 ‘분배(할당)하다’, ‘나누다’, ‘분리시키다’는 뜻의 ‘네모’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세상에서 거룩히 구별하여 살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법을 말한다(요 7:19; 롬 10:4).
율법이란, 일차적으로는 십계명(출 20:3-17; 신 5:6-21)을 포함하여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주신 법(계명, 법령, 규례, 교훈, 명령), 또는 구약성경(요 10:34; 12:34), 혹은 좀 더 포괄적으로 신·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백성의 생활과 행위에 관한 하나님의 명령 전체를 가리킨다. 복음서에서는 주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등 모세가 기록한 오경을 가리켜 묘사하고 있다(마 5:17; 8:12; 눅 16:16; 요 7:19).
이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의 정치, 문화, 종교 등 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거룩한 하나님의 명령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세상으로부터 거룩하게 구별하기 위해 친히 세우신 법이라는 점에서 이 율법은 선하다. 따라서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써 여호와께 대한 자신들의 신앙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율법으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자가 아무도 없었다(롬 3:20). 율법은 인간에게 그 죄악성을 드러내며 죄인됨을 보여 줄 뿐이었다. 율법의 궁극적인 기능은 죄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었다(갈 3:24). 그리스도께서는 율법 아래 나셨고 또 율법대로 사셨으며,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율법의 저주를 받아 율법의 요구를 온전히 이루심으로 율법 아래 있는 모든 죄인들을 속량하셨다(갈 4:4-5). 따라서 구약의 모든 율법은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완전하게 되었다(마 5:17).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믿고 의지하는 자는 의롭다 함을 얻게 되었다(갈 3:10-14).

율법의 명칭과 성격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율법은 다양한 이름과 특징을 지니고 있다. 율법은 ‘여호와의 율법’(시 1:2; 112:1; 119:35), ‘주의 율법’(시 119:44), ‘하나님의 율법’(단 6:5), ‘모세의 율법책’(수 8:31-32), ‘자유케 하는 온전한 율법’(약 1:25), ‘불 같은 율법’(신 33:2), ‘자유의 율법’(약 2:12) 등으로 묘사되었다. 이 율법은 진리이며(시 119:142), 율법을 세우신 이는 하나님이시다(사 33:22). 따라서 율법은 의롭고(시 119:172), 선하며(롬 7:12; 딤전 1:8), 거룩하고(롬 7:12), 신령하다(롬 7:14). 그리고 공의롭고(신 4:8), 완전하다(시 19:7).

율법의 목적
율법은 인간의 죄를 드러내며(롬 5:13), 죄를 깨닫게 한다(롬 3:19-20; 5:13; 7:7; 갈 3:19). 또한 죄를 더하게 하며(롬 5:20), 하나님의 의를 나타낸다(롬 7:12-13). 그리고 결국에는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한다(갈 3:24-25). 즉, 모든 율법은 그리스도 예수에게로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눅 24:27, 44; 요 1:45; 5:46; 행 26:22-23; 28:23). 따라서 율법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예표한다(히 10:1).

율법의 한계
율법은 죄를 전제하여 주어진 것으로서(갈 3:19), 옳은 자를 위해 주어진 것이기보다 법을 어긴 자들에게 주어진 것이다(딤전 1:9). 이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자는 아무도 없다(행 13:39; 롬 3:20; 갈 2:16, 21; 3:11; 5:4). 그리고 율법으로써는 부패한 육체에서 건짐받지 못하며(롬 7:24), 영원한 속죄를 이루지 못하고(히 7:11, 19; 9:9-15), 사망에서 능히 놓임을 받지 못한다(롬 5:12). 더욱이 하나님과 화목하지 못할 뿐 아니라(롬 5:10),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도 못한다(롬 8:15). 그리고 능히 구원치 못하며(롬 10:9), 유업을 얻지 못하고(롬 4:14), 온전케 하지도 못한다(히 7:19).

율법의 구분
구약의 율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주어진 제사법 혹은 의식법, 둘째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이나 문제들을 다룬 민법(소송법 포함), 그리고 셋째는 도덕법이다. 이중 앞의 제사(의식)법은 그리스도 십자가 희생으로 인해 완전히 폐지 혹은 완성되었으나(히 10:1-14) 민법 또는 도덕법은 그 정신적 혹은 교훈적 측면에서 구원받은 자에게도 여전히 그 효력이 미친다고 하겠다. 그런 측면에서 그리스도인들도 여전히 율법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의롭다 함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거룩한 생활과 온전한 행위의 지침으로 지켜야 한다. 즉, 율법 준수를 통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와 율법
율법은 임시적인 것이요(렘 3:16; 단 9:27; 눅 16:16), 낡아지고 쇠하여지는 것이며(히 7:12; 8:13),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에 불과하다(히 10:1, 9). 그리스도는 바로 이 율법 아래 나셨으며(갈 4:4), 율법을 완전케 하려고 이 땅에 오셨고(마 5:17), 율법을 온전히 성취하심으로써(행 13:39; 롬 10:3-4; 엡 2:15), 죄인들을 율법의 저주로부터 완전히 속량하셨고(갈 3:13), 율법의 마침이 되셨다(롬 10:4).

그리스도인과 율법
믿음이 오기 전에는 율법 아래 매여 있었다(갈 3:23). 그러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인해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고(롬 7:4; 갈 2:19), 율법으로부터 자유케 되었다(롬 7:6; 고후 3:6, 17; 갈 2:3-4; 5:18). 즉 더 이상 율법 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게 된 것이다(롬 6:14). 물론 이것은 율법을 지킴으로써 구원과 의(義)에 이르지 못한다는 의미일 뿐이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새 언약 곧 믿음의 법, 생명의 성령의 법을 등한시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롬 8:1-4).

율법에 대한 올바른 태도
율법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하나님의 백성 된 자는 반드시 율법을 배워야 하며(출 24:12), 들어야 하고(느 8:1), 늘 묵상해야 하며(시 1:2; 119:97), 온 인격을 다하여 지켜야 한다(출 16:4; 신 30:10; 수 1:7; 22:5; 왕상 2:3; 시 119:44). 하나님은 율법을 지키는 자에게 복을 주시며(신 30:10),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하실 것이다(수 1:7-8; 왕상 2:3). 그리고 율법을 굳게 지키는 자는 영혼이 살고 지혜롭게 되며(시 19:7; 잠 28:7), 그 기도가 외면당하지 않고(잠 28:9), 하나님께 잊혀지지 않는다(호 4:6). 한편, 예수께서는 율법의 문자적 준수보다 그 정신과 원리를 더 강조하셨다(마 5:17-48). 그런 맥락에서 율법에 대한 외적인 순종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적이고 인격적인 신뢰와 순종 그리고 동기의 순수성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또 모든 율법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마 22:35-40).

출처  라이프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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