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때 "하나님은 축복해 주옵소서."란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축복'은 한자로 '빌 축(祝)', '복 복(福)'이다. 이를 국어사전에서는 '행복을 빎', '신의 은혜를 구하여 빎'으로 설명하고 있다(창27:41; 시129:8; 롬12:14; 고전4:12). 즉, '복을 빌어 준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기도하면서 "하나님 축복해 주옵소서."라고 말하면 이는 곧, '하나님 어디 가서 (누구누구에게) 복을 빌어와서 우리에게 내려주옵소서'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는 결국 하나님 이외에 하나님보다 더 높은 어떤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 참으로 가당치 않는 말이다.

이런 그릇된 표현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어의 영향 때문이다. 일본어에서 축복은 ① '신으로부터 은혜를 받는 것' ② '사랑이 누구를 위해 복을 빎'이란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복의 근원으로서 우리에게 복을 직접 주시는 분이지 누구에게 복을 빌어와서 우리에게 내려주시는 분은 아니시다. 그러므로 "하나님 축복해 주옵소서."라는 말은 틀린 말이다. "하나님 복을 주옵소서(주십시오)."로 고쳐서 말해야 한다. 최근에 번역된 개역개정판  성경은'축복'과 '복'을 아주 명쾌하게 잘 구분하고 있다(창12:3).

출처 교회용어사전

'좁은길 > 알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찬미 praise  (0) 2020.06.09
감람산  (0) 2020.06.08
의도  (0) 2020.06.04
옥합  (0) 2020.06.02
향유  (0) 2020.06.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