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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가 폭등 시나리오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난 나 2025. 6. 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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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정세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에 대해 이미 접하셨을 것입니다.
이 해협은 세계 원유 운송의 핵심 경로 중 하나로, 만약 실제 봉쇄가 현실화된다면 한국 경제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이란 의회의 봉쇄 결의부터 글로벌 경제·유가·한국 산업에 미칠 파급 효과까지 구조적 관점으로 차근차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1) 이란 의회 봉쇄 결의 :: 상징과 실질의 경계

  • 2025년 6월 22일, 이란 의회(마즐리스)는 미국의 핵시설 공습 가능성에 대응하고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는 아직 국가안보최고위원회(NSC)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행 가능성은 낮은 경로입니다.
  • 과거에도 유사한 결의가 있어왔지만, 높은 국제 압박과 외교 채널, 경제 구조가 해협 봉쇄를 물리적으로 어렵게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 결정 또한 여전히 외교적 압박과 심리적 카드 성격이 강한 상황입니다.

출처 GS칼텍스

🔹 2) 전략적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의 위상

해협의 폭은 약 33km, 하지만 실제 선박이 통항 가능한 수로는 양방향 각 3km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좁고 밀집된 해협은 에너지·물류 분야의 병목지대입니다. 하루 2천만 배럴 이상의 원유와 글로벌 LNG 물동량의 20% 이상이 지나갑니다.

일부 산유국은 동부–서부 파이프라인을 통해 우회할 수 있으나, 이는 제한된 대체 경로에 불과합니다. 결국 해협의 전략적 지위는 여전히 확고합니다.

🔹 3) 한국 산업에 직접적인 충격 :: 당장 체감될 변화들

한국의 원유 수입 중 약 70%가 이 해협을 통해 유입됩니다. 만약 해협이 봉쇄된다면 아래와 같은 파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전체 산업 생산비: +3.0% 증가
  • 제조업: +5.2% 상승
  • 서비스업: +1.4% 상승

이처럼 생산비용 상승은 소비자 물가 인상 압력으로 직접 연결되며,
해운 운임 급등과 원/달러 환율 변동까지 더해지면 가계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 4) 글로벌 시장·해운업계의 긴장 확대

최근 해운 시장에서는 유조선(VLCC)의 하루 운임이 $22,000 → $75,000 이상으로 폭등하였고,
선박 보험료도 2~3배 급등하였습니다.

글로벌 해운업체들은 위험 해협 통항을 꺼리면서 항로 변경, 우회 운항, 대기 등의 대응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상품 유통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 5) 유가 전망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브렌트유는 현재 5~10%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Goldman Sachs는 해협 봉쇄 시 $100~110, 일부 시나리오에서는 $150까지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셰일 오일 자급률이 높아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한국·일본·중국·인도 등 아시아 수입국들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입니다. 연이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출입 비용 증가, 실질소득 저하, 가계 물가 부담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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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요약 정리

항목 현황 및 매커니즘
이란 의회 결의 상징적 봉쇄 권고 – 실제 실행은 NSC 승인 필요
전략적 수로 집중 좁은 통로, 원유·LNG 중요 경로, 대체 수로 제한
한국 산업 충격 생산비 상승(+3~5%), 소비자 물가·환율 상승 → 가계 생활 여건 악화 가능성
해운 시장 반응 운임·보험료 급등, 항로 우회 통한 물류비 상승 →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유가와 경제 파급 유가 $100+ 가능성, 아시아 수입국 타격 → 수출입 비용 증대·소득 감소·경제성장 둔화 위험

현재는 봉쇄 현실화 이전의 ‘위기 심리’ 단계지만, 변동성이 장기화될 경우 실물 경제 피해도 현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번 호르무즈 리스크를 보며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에너지 수급의 지정학적 취약성과 그러한 취약성이 곧 경제 리스크로 직결된다는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단순히 위기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서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수입 다변화, 국가 비축 유류의 확대, 해상 운송 리스크 분산 전략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과 투자자 역시, 단기 유가 변동에만 집중하지 말고, 이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급망, 비용 구조,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기업 경영자나 투자자라면, 이런 글로벌 리스크 시나리오를 전략의 핵심 일부로 삼는 것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글이 여러분의 정보 판단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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